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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digilog)개념과 디지로그 교육

2. N세대와 디지로그 세대(Digilog generation)

지식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향유하고 있는 오늘날의 청소년을 가리키는 말은 엄지족, 펌킨(pumkin)족, N세대, P세대 등 매우 다양하다. 그들의 특성을 간략히 살피면 다음과 같다. 

* 엄지족 : 휴대폰의 구조상 양 손의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여덟 개의 손가락은 휴대폰을 가볍게 받치고, 두 개의 엄지로 버튼을 누르는 이들을 ‘엄지족’이라 부른다. 요즘 길거리나 버스에서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열심히 손가락을 놀리는 젊은이들이 바로 엄지족들이다.

* 펌킨(pumkin)족 : ‘펌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인터넷상의 자료를 스크랩해서 옮긴다는 순 한글 ‘펌’의 의미와 ‘동료’ 혹은 ‘네트워크’를 뜻하는 ‘킨(KIN)’의 합성어이다. 여기서 ‘킨(KIN)’은 ‘즐기라’(KIN을 옆으로 눕히면 '즐'자가 됨)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인터넷 속어이기도 하다. 특히 펌킨족들은 스스로의 취향을 즐기는 자발성에다 적극성까지 띠어 구전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들은 벌써부터 펌킨족을 활용하는 기업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한다. 이들 펌킨족의 정체에 관한 인구통계학적 계층화는 크게 의미가 없다. 그들은 다양한 연령대에 분포되어 있고,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취향 및 성향은 대단히 이질적이기 때문이다.

* WANT세대 : 중고생인 1318세대(13∼18세)를 특징짓는 신조어이다. 다수 대 다수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고(Wide), 적극적인 열정(Active)이 있으며, 새로움과 다양함을 열망하는 새로운 10대(New Teenager)를 의미한다.

* X세대 : 캐나다 소설가 더글러스 쿠플런드 1990년에 내놓은 소설 ‘X-제너레이션’에서 유래했다. 논리보다 감각을, 공동체보다 개인을, 문자언어보다 영상언어를 선호하지만, 하나의 특징으로 묶을 수 없는 정체불명의 세대란 뜻이다.

* C세대 : 스포츠, 컴퓨터, 춤, 음악, 영화, 만화, 게임 등 어느 하나에 푹 빠져 ‘중독된 세대(Chemical Generation)이란 뜻이다.

* P세대 : 월드컵의 열기 속에 등장한 붉은 악마로 만들어진 ‘R 세대’의 개념과 더불어 나타난 P세대는 ‘참여(participation)’, ‘열정(passion)’, ‘사회 패러다임 변화 주도(paradigm-shifter)’에 적극적인 세대로, 2002년 월드컵과 광화문 촛불 시위, 대통령 선거에서 앞장 선 17세에서 39세라는 폭넓은 연령층을 가진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N세대

N세대란 용어는 1990년대 후반부터 만들어진 새로운 용어 중의 하나로 ‘네트워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세대, ‘네트워크 속에서 생활하는 세대’라는 의미를 지닌 ‘Net Generation'을 가리킨다. 포괄적으로 말해 ‘10대와 20대 초반으로 새롭게 진입하는 새로운 세대’라는 신(NEW)개념이 N세대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새로운 세대답게 사회 각 분야를 속속들이 바꾸어 놓고 있다. 그 이전의 세대가 TV에 길들여진 세대라면 N세대는 철저히 인터넷 문화를 원체험으로 가지고 있는 세대이다. 인터넷을 통한 가상공간을 생활무대로 삼는 정보화 사회의 선도계층이 바로 N세대인 것이다. 그들은 디지털 기술과 함께 성장해서 디지털기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디지털 문명 세대를 말한다. 그들은 디지털 세계의 총아이다.

세대들의 특징으로는 사라진 공부중심의 가치관, 문화의 주역으로 부상, 자기만의 표현의 대가, 당당한 자기주장, 기술 및 문화의 습득이 빠름, 1인 1색이 아닌 1인 10색, 마니아 등이라 할 수 있다. 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

돈 탭스콧(Don Tapscott)은 N세대 문화의 10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 바 있다. ① 극단적 독립심, ② 감성적․지적 개방성, ③ 포용성, ④ 자유로운 표현과 강한 주장, ⑤ 혁신, ⑥ 성숙하기 위한 열정, ⑦ 탐구심, ⑧ 성급함, ⑨ 기업적 이익에 대한 민감성, ⑩ 사실 확인과 신뢰 (돈 탭스콧, 허운나․유영만 역, ‘N세대 무서운 아이들’, 1999)

이러한 N세대의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진 점은 참여적인 성격이다. 이들은 이용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고 단순한 관람자나 청취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의식을 갖고, 가상이긴 하지만 또 하나의 현실을 통해 자신들의 세계를 구축하려 한다.  N세대에 있어 인터넷은 영상을 통해 접근하는 가공된 현실이란 그들 자신의 삶이자 현실이다. 그들의 문화 양식 자체가 과거 세대와 달라진 것이며, 가상 안에서의 유랑은 현실과 마찬가지로 농축된 삶의 경험이자 바탕이 된다. (추병완)

N세대는 적극적인 참여 및 능동적인 행동 분명한 자기주장 등 좋은 면을 지니지만 N세대 역시 밝은 면만 가지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적극적인 참여 및 능동적인 행동 등의 다른 이면에는 ‘개인 정보의 유린 및 불건전한 정보의 범람 인터넷 중독증’ 등이 어두운 그늘이 도사리고 있다. 이외에도 ‘익명성을 이용한 통신상의 허위사실 유포, 채팅 방에서의 욕설 및 음란언어 사용, 개별성과 모방, 극단적인 개인주의, 유희성, 소비지향성, 포퓰리즘, 대중문화 편식, 수동적, 비계획적, 폐쇄 지향적, 감각적이고 쾌락 지향적 문화 지향’ 등 N세대가 보여주는 어두운 면이다.

디지로그 세대

21세기 정보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디지로그 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특히 IT인프라와 모바일통신 기반이 잘 갖추어진 한국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디지로그인(digilog人, digilogin)’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길거리를 걸어가면서 TV를 보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휴대통신을 하는 사람들. 같은 부류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사이버카페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실제 만나 정(情)을 나누고 관계를 돈독히 하는 카페동아리들. 자기 삶의 모습과 취미생활 그리고 다양한 작품을 글로 표현하고 디카로 찍어 미니홈피를 장식하고 ‘도토리’를 주고받으며 관계를 형성해가는 ‘싸이’들이 또한 그들이다.

그러나 ‘디지로그 세대’는 컴퓨터게임, MP3, 휴대폰, PMP 등 다양한 디지털 정보기기로 무장하고 사이버 카페, 전자사전, 미니홈피, 블로그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을 통해 생활하면서도 그들은 동아리들끼리 만나는 것을 중시하며 나아가 서로 몰라도 관심만 같다면 언제든 모여 공동의 관심사를 풀어놓는다. 그들은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카페의 공지사항을 통해 촛불시위와 월드컵 응원을 위해 광장에 모인다. 그들은 정보화 사회의 그늘 속에 살아가는 ‘외로운 섬’이 아니라, 만남과 관계를 소중히 하며 공동체 의식을 협동과 행위로 표현할 줄 아는 세대들이다. 아직은 미완성된 개념이지만 그래도 가장 디지로그적인 삶을 살아가는 세대는 바로 청소년들이다.

따라서 본고(本稿)에서 말하는 ‘디지로그 세대’는 N세대와는 전혀 별개로 존재하는 개념일 수는 없다. 또한 N세대가 사라지고 이후에 나타난 새로운 세대를 지칭하는 말도 아니다. 다만 인터넷과 ICT에만 맹종하며 의존하는 N세대의 부정적 특성을 벗어나, ‘ICT를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개방적 사고를 지향하고, 믿음과 협동과 인정으로 만나고 관계를 형성하며,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할 줄 아는 청소년’들을 가리키는 말이다.